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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섭 한노총 사무총장 "BPS 처우개선에 모든 수단 동원할 것"

BPA-BPS 처우개선 갈등 전국 확산 조짐
정정희 공공연맹위원장, 철야농성장 방문

[편집자주]

류기섭 한노총 사무총장과 정정희 전국공공연맹위원장 등 관계자가 23일 오후 BPS 노조 철야 농성장을 찾아 BPS노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BPS노조 제공)
류기섭 한노총 사무총장과 정정희 전국공공연맹위원장 등 관계자가 23일 오후 BPS 노조 철야 농성장을 찾아 BPS노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BPS노조 제공)

부산항보안공사(BPS) 노동조합이 철야농성에 들어간 지 9일째인 23일 오후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과 정정희 전국공공연맹 위원장이 농성 중인 천막을 방문했다.

BPS는 BPA가 100% 출자한 회사로 부산 항만 보안업무를 하고 있다. BPS 노조는 휴일이 없는 근무형태로 강도 높은 업무가 이어지면서 이직률 급증, 업무집중도 저하, 건강악화 문제들이 심화하고 있어 1급 국가 중요시설인 항만보안에 구멍이 뚫릴 처지에 놓였다며 기존 3조2교대 근무방식을 4조2교대로 개편해 줄 것을 촉구하며 농성 중이다.

노조 관계자들은 류기섭 사무총장에게 "BPS 청원경찰의 처우개선 문제는 수년간 국정감사와 노동청의 권고, 부산시민단체 성명서를 통해 수차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며 "올해 초 공개된 해수부 용역 결과 중 하나로 4조2교대 전환이 제시됐지만 진전된 바가 전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BPS노사는 해수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앞서 지난해 협의를 마무리 했으나 BPA는 BPS노사 협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준오 BPS노조 위원장은 "청원경찰의 열악한 처우 문제와 모회사인 BPA의 횡포를 전국에 알리고 한국노총에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휴일이 없는 근무형태로 저임금·고강도 업무가 이어지면서 타기관 이직, 업무 집중도 저하, 건강 악화로 1급 국가중요시설인 부산항 보안에 구멍이 뚫릴 처지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이어 "세종시와 부산시 등의 청원경찰 4조2교대 개편 시 기존 임금을 보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지만 BPA는 그렇지 않다"며 "국가 안보가 아닌 사업주적인 마인드가 내포된 보여주기식 불균형적 교대제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기섭 사무총장은 "BPA과 BPS간의 불공정 계약 철폐, 4조2교대제 개편 등 BPS 청원경찰의 처우개선을 위해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뒷받침하기로 약속한다"고 답했다.

이어 류 총장은 "열악한 상황에도 BPS 청원경찰은 22일 감천항 동편 부두에서 월담을 시도한 러시아 선원과 정박 중인 선박에서 상륙허가서 없이 무단으로 내린 중국 선원 3명을 적발한 BPS 청원경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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