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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크라이나 美지원법안 통과 비난 "한순간 환각제에 불과"

임천일 외무성 부상 담화 "우크라이나 운명 돌려세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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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군.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군.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북한은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군사지원에 대해 "환각제에 불과하다"며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임천일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의 담화를 통해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은 미국과 나토가 자랑하던 각종 무장 장비들의 '공동묘지'로 화해버린 지 오래"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임 부상은 "미국이 젤렌스키 당국의 잔명을 연장해 주기 위해 모지름을 쓰며 수혈을 해주고 있지만 이미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주구들의 운명을 결코 돌려세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언하건대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 법안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날로 열세에 몰리우는 젤렌스키 도당의 공포를 한순간이나마 해소해 주고 풍차를 향해 돌진케 하는 환각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달러(약 83조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수품 지원이 재개될 전망이다.

임 부상은 "미국의 지원금 중 3분의 1 이상이 미국 내에 남아 미군의 무기와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는 데 이용된다"며 "우크라이나 분쟁을 기회로 저들의 군수 독점체들의 배를 불리는 한편 젤렌스키 괴뢰 도당을 대러시아 억제전략 실현의 길잡이, 하수인으로 더욱 얽어매놓으려는 교활하고 흉패한 기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임 부상은 또 "초보적인 사리 분별 능력을 상실한 채 국민과 나라의 귀중한 모든 것을 팔아먹고 상전의 대포밥으로 끌려다니고 있는 친미 주구들에게 차례질 것은 무주고혼의 신세뿐"이라며 "미국의 그 어떤 군사 지원도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에 떨쳐나선 영웅적인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전진을 절대로 멈춰 세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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