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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년 만에 선전일꾼강습회…"김정은 혁명사상 원리적 해설"

"격변하는 현실에 부응 못해" 지적하며 선전 방식 혁신도 주문
'김정은 사상' 교육 강습 진행…"김정은 유일 중심으로 사상 통일"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조선노동당 제2차 선전부문일꾼강습회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강습회에서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조선노동당 제2차 선전부문일꾼강습회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강습회에서는 "김정은 동지를 유일중심으로 하는 전당과 온 사회의 사상 의지적 통일과 단결을 백방으로 강화하자"라고 호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2년 만에 '선전부문일꾼강습회'를 개최하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혁명사상에 대한 집중 학습을 진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제2차 선전부문일꾼강습회가 진행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번 강습회는 지난 2022년 3월 제1차 강습회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번 강습회에선 당 선전부문이 시대 변화에 부응하고 있지 못하다며 '새 세대'의 정신적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고자로 나선 리일환 당 비서는 "당 조직들과 당 선전 일꾼들이 격변하는 현실에 부응하지 못하고 선전·선동 사업에서 뚜렷한 개진이 이룩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전부문 일꾼들이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사상생활과 새 세대들의 정신적 성장을 당과 조국 앞에 책임져야 한다는 확고한 관점과 입장을 갖고 높은 정치의식과 다방면적인 실력을 갖추기 위해 애써 노력하지 않는다면 시대의 지향과 요구를 감득할 수 없고 사람들의 의식변화에 따르는 효과적인 처방도 찾아 쥘 수 없다"라고 다그쳤다.

당이 '현실 변화'와 '새 세대'를 언급한 것은 청년층인 '장마당 세대'를 중심으로 북한 내에서 자본주의 문화와 남한 문화가 유입·확산되는 데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이같은 변화에 부응하는 선전·선동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비서의 보고에 이어 김 총비서의 사상을 선전부문 일꾼들에게 교육하기 위한 강습이 이어졌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혁명사상은 인민대중제일주의를 핵으로 하는 사상, 이론, 방법의 전일적인 체계이며 인민의 숙원을 뚜렷한 실체로 펼쳐놓는 변혁적 노선이라는 데 대하여 원리적으로 해설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를 '유일 중심'으로 하는 전 당과 온 사회의 사상의지적 통일과 단결을 백방으로 강화하자고 독려했다.

신문은 강습회에서 "김정은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전 당과 온 사회를 일색화하는 데 당 선전부문의 작전과 실천을 총지향시키는 데 나서는 원칙과 구체적 과업"들이 언급됐다고 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신문은 또 △혁명사적 사업, 당의 영도업적을 통한 교양사업에서 새로운 전환 △시대적 요구에 맞는 선전·선동 형식·방법 혁신 △새로운 천리마정신으로 온 나라가 들끓게 하는 문제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강습회에 참가한 선전부문 일꾼들을 대상으로 김 총비서의 업적을 교육할 수 있는 정치문화사업도 진행했다. 일꾼들은 김 총비서의 업적을 다룬 기록 영화를 관람하고 강동종합온실농장을 참관했다. 또 김 총비서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최근 발표된 선전가요 '친근한 어버이' 합창경연과 국립교예단의 공연도 관람했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주의·김정일주의와 마찬가지로 '김정은주의'라는 김 총비서 고유의 통치이념을 수립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선전부문일꾼강습회가 김 총비서의 사상과 업적 학습에 치중된 것도 비슷한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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