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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그루밍 안심 앱' 첫발…"갤럭시 폰 '원스토어 앱'에서 설치"

여가부, 청소년 성범죄 정황 즉각 신고 위한 앱 운영
현재 아이폰서 쓸 수 없어…구글 스토어에도 '미입점'

[편집자주]

 여성가족부 '온라인 그루밍 안심앱'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 '온라인 그루밍 안심앱'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가 아동·청소년이 온라인 성범죄 정황을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접수 창구 애플리케이션(앱) '온라인 그루밍 안심앱'을 25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미성년 성범죄 피해 평균 연령이 13.9세로 저연령화되는 만큼, 선제적인 피해 예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청소년이 선호하는 아이폰에서는 이 앱을 쓸 수 없고,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앱을 쓰려고 해도 앱마켓(앱장터) 원스토어에서만 다운이 가능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일부 나온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온라인 그루밍 안심앱'은 이날부터 원스토어 앱마켓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 앱은 여성가족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협업해 시범 운영한다.
 
앱 설치 후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온라인 그루밍(길들이기) 피해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앱의 캡처 기능을 사용해 증거를 확보한 뒤 바로 신속하게 제출하면 된다.

이후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초기 상담 및 정보를 제공한다.

또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지원기관과 연계해 피해자를 보호한다. 

이 앱은 인스타그램·유튜브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도가 높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피해를 줄이고자 개발됐다. 

여성가족부가 2022년 아동·청소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신상 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범죄자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범죄 10건 중 3건(33.7%)은 인터넷 채팅 등으로 알게 된 사람이었다. 또 가해자를 채팅으로 알았던 사건에서 최초 접촉 경로는 채팅앱(37.6%)이 가장 많았다. 

이 앱은 모든 청소년들이 쓸 수 없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우선 아이들이 주로 쓰는 아이폰에서는 이 앱이 지원되지 않는다. 현재 애플 앱마켓에 이 앱이 올라가 있지 않은 상태다. 

현재 앱은 갤럭시 스마트폰 같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지만,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앱마켓이 원스토어 뿐이라는 점도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이 앱을 다운받을 수 없다. 

또 원스토어 앱은 자급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기본 탑재되지 않아, 이 경우 원스토어 홈페이지로 들어가 원스토어 앱을 직접 내려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앱을 쉽게 다운받을 수 있도록 홍보 포스터에 QR코드를 담아 학교 등 안내할 예정"이라며 "시범 운영 기간인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도 협의 중이고, 추가 예산을 확보해 아이폰용 앱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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