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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 작전 앞두고 라파 공습 강화…병력 배치 변경

주유엔 팔 대사 "경계 수준 매우 높아…피란민 매우 좁은 지역에 갇혀"
이스라엘군, 라파 공세·향후 작전 대비 위해 가자서 주력 보병여단 철수

[편집자주]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대에 이스라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3.10.19.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대에 이스라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3.10.19.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이스라엘이 약 140만 명의 피란민이 모여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하기에 앞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동맹국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면적 공격을 가하겠다고 밝힌 후 밤새 라파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내 의료진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주택 3채가 피해를 입고, 현지 언론인을 포함해 최소 6명이 숨졌다고 했다.

이브라힘 크라이시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는 "라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렵다. 경계 수준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피란민들이 "북쪽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좁은 지역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가자지구의 길이는 약 40㎞, 폭은 약 5~12㎞로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라파 공세와 향후 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나할 보병여단을 철수시켰다고 보도했다.

나할 보병여단은 주력 보병 여단으로 지난 3개월간 이스라엘 남부 넷자림 통로(Netzarim corridor)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6.8㎞ 길이의 넷자림 통로를 통하면 가자지구 북부와 중앙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남부에서 북부로 돌아가려는 이들의 접근을 통제할 수 있다.

이스라엘군은 넷자림 통로에 3개의 전방 작전 기지를 건설했으며, 이를 통해 북부와 중앙 지역에서 수십 차례의 정밀 공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군은 나할 보병여단을 철수시키는 대신 679 기갑여단과 제2 카르멜리 보병여단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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