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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환자, 지난해 대비 33배 증가…"영유아 접종 서둘러야"

최근 10년 간 최다…12세 이하, 경남 지역 가장 많아

[편집자주]

최근 10년(’15∼’24년) 동기간 백일해 (의사)환자 발생 누계
최근 10년(’15∼’24년) 동기간 백일해 (의사)환자 발생 누계

올해 들어 '백일해' 환자가 지난해 대비 33배 이상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이 중 60% 가까이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지난 24일 기준 3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 대비 33.2배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10년 간 같은 기간 대비 최다 발생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216명(59.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19세 92명(25.2%), 60세 이상 32명(8.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교육시설 중심으로 집단 발생이 보고된 경남(182명·49.9%), 경기(56명·15.3%), 부산(47명·12.9%)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일해(DTaP) 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기본접종 3회를 마치고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에 추가접종 3회를 해야 한다.

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외출 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용변 후 등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할 때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청장은 "백일해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1세 미만 영아는 적기에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며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4∼12세는 5∼6차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일해에 감염되면 주변에 전파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추가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며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와 기침 예절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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