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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방공업기업소' 새로 설립…방산 세일즈 강화 추정

러·이란 등과 무기 거래 확대 가능성…실전용 무기 개량·생산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5일 새로 설립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한 240㎜ 방사포탄 검수시험 사격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5일 새로 설립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한 240㎜ 방사포탄 검수시험 사격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26일 새로운 군수공장 설립 사실을 공개했다.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은 북한이 '방산 세일즈'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인 25일 검수시험 사격을 실시한 240㎜ 방사포탄은 새로 설립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됐다. 북한은 군수산업을 '제2경제'로 별도로 분류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고 공장의 현대화와 생산능력 확대를 강조하면서 제2경제위원회에 '새로운 계획사업'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에 등장한 새 기업소(공장)는 이 계획에 따라 신설됐을 가능성이 있다.

국방공업기업소는 북한이 다량 보유한 240㎜ 방사포의 개량형을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월 240㎜ 방사포탄에 유도 기능을 탑재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이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음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장사정포로 불리는 240㎜ 방사포는 북한이 1994년 '서울 불바다' 위협을 제기할 때 배경이 됐던 무기체계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에 실제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신설된 국방공업기업소와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240㎜ 방사포탄을 공개한 것은 대남 위협이라기보다 이 무기체계를 팔기 위한 '쇼케이스' 차원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이후 밀착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반대급부를 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거 중동을 중심으로 이뤄진 북한의 '방산 사업'이 전면적으로 확대된 계기로 평가된다.

우크라전 이후에도 중동에서의 분쟁이 계속 발생하면서 북한은 현 국제정세를 방산 확대의 결정적 기회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240㎜ 방사포는 국지전에서의 활용도가 높고 탄도미사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방산을 위한 핵심 무기체계로 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파트너'들의 요청이 있었을 수도 있다.

북한이 지난 22일 600㎜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할 때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방북해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240㎜ 방사포의 성능도 직접 확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 24일 윤정호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 대표단을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이란에 파견했다. 경제 협력 논의라는 표면적 명분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는 북한이 이란과도 무기 거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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