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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상상이 덧붙여진 형상…백아트, 박경률 개인전 '네시'

2022년 LA 레지던시 기간 작품 중심…5월 31일까지

[편집자주]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 '네시' 전경. 백아트 제공.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 '네시' 전경. 백아트 제공.

백아트 갤러리는 오는 5월 31일까지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 '네시'(Nessie)를 개최한다.

전시명은 시간적 의미의 '4시'와 스코틀랜드 네스호의 전설 속 괴물인 '네시'(Nessie)를 중의적으로 내포한다.

권태현 독립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2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레지던시에 입주했던 기간의 경험을 담은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폭넓은 예술세계를 조망한다.

박경률의 작품은 그가 경험한 특정한 시공간에서부터 출발한다.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는 스튜디오와 강한 햇볕을 가진 미국 서부에서의 시공간적 특성에 따른 한시적 감각은 캔버스에 얹히는 안료와 같이 회화적인 요소로 수용된다.

작가의 경험은 '그리기'라는 행위를 통해 회화로서 드러나며,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만나 다른 맥락의 시공간에서 맞물려 작동하는 또 하나의 사건이 된다.

권 큐레이터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사건이라고 정의하며, 작가의 작업을 사건으로서의 회화라고 말한다.

네스호의 전설을 통해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는 호수의 표면에서 괴물을 발견한다. 같은 맥락으로 작가는 구체적인 형상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지만, 관람객은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어떤 형상들을 감각한다.

전시장 내 회화와 곳곳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튀어나오는 형상들은 관람객의 위치와 시선에 따라 다르게 포착된다.

관람객은 포착한 형상에 기억과 상상을 덧붙여 저마다의 사건을 발생시킨다. 전시를 통해 작가의 사건을 경험하고 관람객만의 상상력이 동원되며 또다른 사건이 발생하는 셈이다.

박경률은 홍익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영국 런던첼시예술대에서 순수예술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 '네시' 전경. 백아트 제공.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 '네시' 전경. 백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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