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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티빙 '유료회원'만 야구 생중계 본다…新사업 성패 '분수령'

최소 월 5500원 광고요금제 봐야…제휴사도 업그레이드 필수
"KBO 중계 유료 전환·구독료 인상 영향으로 성과 개선될 듯"

[편집자주]

(티빙 제공)
(티빙 제공)

야구 생중계를 돈 내고 보는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8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최근 애플리케이션(앱)에 "2024년 신한 SOL 뱅크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론칭 기념 라이브 중계 한시적 무료 시청이 곧 종료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 저녁 11시 59분까지만 야구 생중계를 무료로 볼 수 있다. 5월 1일부터는 생중계를 보기 위해선 유료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티빙에서 가장 저렴한 이용권은 월 5500원의 '광고형 스탠다드'다. 그 대신 60분 콘텐츠 1편을 시청할 때 최대 4분가량의 광고를 보면 된다.

제휴사를 통해 티빙 무료 구독 혜택을 받아오던 이용자에게도 영향이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유지하면서 티빙 프로야구를 보고 싶다면 추가로 월 4600원을 내고 '베이직' 이상의 요금제로 업그레이드 해 사용하면 된다.

아니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별개로 티빙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에도 광고형 스탠다드가 가장 저렴한 선택지다.

티빙으로선 이처럼 추가요금을 내고 넘어오는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고, 이들의 이용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앞서 KBO리그 시범경기 당시 티빙은 딜레이와 자막 오류 등 문제를 겪었으나 현재 중계 상황은 나아진 편이다.

그 결과 KBO 중계 시작 이후 티빙의 앱 신규 설치 건수(모바일인덱스)는 지난달 기준 넷플릭스 대비 약 2.5배 많은 약 7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21일에는 일간활성이용자수(DAU)이 223만 명을 기록,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료로 전환되는 5월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티빙은 실적 반등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메조미디어가 최근 발간한 '업종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실시간 스포츠 중계가 OTT 구독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 이상(53%)으로 조사됐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빙은 광고 요금제 출시 이후 화제성 높은 콘텐츠를 다수 선보이며 유저 충성도를 높여가고 있고, 5월부터 KBO 중계 유료 전환 및 6월 구독료 인상 영향으로 성과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티빙은 KBO 리그 풀 영상 다시보기(VOD), 10개 구단 채널, 실시간 문자 중계, 주요 장면 하이라이트·쇼츠·클립 영상은 향후에도 계속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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