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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아·김수인의 '힙'한 판소리 '춘향가'…국립창극단 '절창 Ⅳ'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5월 17일 ~18일

[편집자주]

소리꾼 조유아(왼쪽)와 김수인(국립창극단 제공)
소리꾼 조유아(왼쪽)와 김수인(국립창극단 제공)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의 '절창Ⅳ'가 오는 5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른다.

'절창Ⅳ'는 젊은 소리꾼의 참신한 소리판을 표방한 '절창(絶唱)' 기획 시리즈의 네 번째 무대로, 이 기획은 2021년 처음 시작됐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국립창극단의 다재다능한 두 소리꾼 조유아·김수인이다.

조유아는 2016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후, 창극 '정년이'의 윤정년 역과 '베니스의 상인들' 네리사 역, '코카서스의 백묵원'에서 그루셰 역 등 굵직한 주역을 맡았다. 또 '홍보씨'의 외계인, '귀토' 속 전기뱀장어 등 개성 있는 역할로 주목받았다.

2020년 입단한 김수인은 그동안 '춘향'의 몽룡, '리어'의 에드먼드, '베니스의 상인들'의 바사니오 역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팬텀싱어 4'에 출연해 대중에게 존재를 각인시켰다.

두 소리꾼은 이번 공연에서 판소리 '춘향가'를 100분가량으로 압축해서 들려준다. '춘향가'는 완창하려면 6시간 이상 소요된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이별가' '어사출도' 등 친숙한 눈대목(판소리의 중요한 대목)을 고루 선별하고 색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서사를 따르기보다는 춘향과 몽룡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지고지순한 옛사랑에 머물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이 시대의 사랑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무대와 객석을 허무는 파격적 공간 연출로 주목받는 임지민이 연출을 맡고, 조유아·김수인과 연극 '해무'의 김민정 작가가 대본 구성에 참여했다.

조유아·김수인은 "그간 창극에서 캐릭터의 옷을 입은 배우로 관객을 만나 왔다면, 이번에는 소리꾼 본연의 정체성을 되새기며 '절창'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정통 소리의 참모습을 마음껏 펼쳐 보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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