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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소녀, '앙숙' 인도인 장기기증으로 새 삶 선물 받아

심부전으로 인도에 5년간 입원…뇌사자 기증받아

[편집자주]

14일 (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군이 암리차르서 35km 떨어진 인도 파키스탄 국경 초소에서 70회 독립기념일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4일 (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군이 암리차르서 35km 떨어진 인도 파키스탄 국경 초소에서 70회 독립기념일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파키스탄에서 한 10대 소녀가 앙숙 관계인 인도에서 기증된 심장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은 훈훈한 사연이 공개돼서 화제다.

26일(현지시간) 인도 NDTV는 최근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의 한 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19세 파키스탄 소녀 아이샤 라샨의 사연을 소개했다.

파키스탄 카라치 출신의 라샨은 심각한 심부전으로 자국보다 의료 환경이 잘 갖춰진 인도에 2019년부터 입원했다.

라샨은 상태가 위중해 에크모(인공심폐장치) 치료를 5년간 받아왔지만 결국 심장 판막에 누출이 발생해 전체 이식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다 지난 1월 69세의 나이로 뇌사 판정을 받은 인도인 기증자가 나왔고, 라샨은 드디어 수술받을 수 있게 됐다.

약 350만 루피(약 6000만 원)나 되는 비싼 수술비도 병원 의료진과 비영리단체 등이 함께 부담하기로 했다.

아무런 부작용 없이 무사히 수술을 마친 라샨은 상태가 많이 호전돼 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라샨은 "숨쉬기가 훨씬 편하다"며 수술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인도와 파키스탄은 영국에서 독립한 1947년 이후 무슬림 다수 지역인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둘러싸고 계속 대립해 오면서 세 차례나 전쟁을 치렀다.

특히 2019년에는 카슈미르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인도가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면서 4차 전쟁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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