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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났는데 칼에 베인 상처"…눈썰미로 살인범 검거한 경찰관 특진

소주파출소 양진재 경사…코인 강도 검거 경찰관 2명도

[편집자주]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교통사고를 처리하다 부상자의 손에 난 상처를 보고 몸수색 끝에 흉기를 찾아내 살인 피의자를 체포한 경찰관이 특진했다.

경찰청은 경남 양산경찰서 소주파출소 소속 양진재 경사를 특진 임용했다고 26일 밝혔다.

양 경사는 지난달 26일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A 씨를 응급처치하다 손에 있는 상처에 주목했다. 교통사고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칼에 베인 듯한 상처였기 때문이다.

양 경사는 이를 수상하게 여겨 A 씨를 수색한 끝에 외투 안주머니에서 흉기를 발견했다. 양 경사는 A 씨가 외도를 의심해 아내를 살해하고 아내와 내연관계일 것으로 추정한 남성을 차로 들이받다 교통사고가 난 사실을 확인하고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2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남기선 경사도 특진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남 경사는 지난달 21일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암호화폐를 싸게 판다고 해서 만난 사람들이 현금 1억원을 뺏어 갔다"는 피해자 B 씨의 진술을 듣고 피해 사실을 확인하던 중 차를 타고 현장에 나타난 남성 2명을 붙잡았다.

두 사람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남 경사는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범행 모의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남 경사는 차에서 야구방망이, 목검, 대포폰을 발견하고 피의자들을 추궁해 이미 도주한 피의자 2명을 추가로 특정했다.

사건이 넘겨받은 강남서 강력팀의 이광훈 경위는 신속한 공조수사로 피의자 7명을 검거하고 이들이 나눠 갖고 있던 피해금 5400만원을 회수해 함께 특진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현장 경찰관의 적극적인 증거 확보와 냉철한 판단으로 코인 사기 사건, 살인 등의 범인을 검거한 공적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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