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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카드사, 1분기 '비용 관리'에 울고 웃었다…2분기도 '효율' 중점

신한·KB국민·하나카드, 비용 관리에 당기순익 성장
"2분기 고금리 상황 지속…비용 관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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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커피 전문점에서 카드결제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 시내 한 커피 전문점에서 카드결제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신한·KB국민·우리·하나 등 금융그룹 카드사들이 '비용 관리'에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1분기에도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면서 효율적인 비용 관리에 집중한 기업들이 당기순이익 성장을 끌 수 있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185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규모다.

타 카드사도 대부분 비슷한 분위기다. KB국민카드도 전년 동기 대비 69.6% 성장한 139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카드 당기순이익은 164.9% 신장한 535억 원이었다.

반면 우리카드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한 290억 원을 기록하며 역신장했다.

희비는 비용 관리에서 엇갈렸다. 당기순이익 성장 배경으로 신한·KB국민·하나카드는 "조달 비용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영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우리카드는 "지속된 고금리 환경으로 인한 조달·대손 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2분기 실적에도 비용 관리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하는 고금리 상황 때문이다.

이달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0%)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2월 이후 10회 연속 이어졌다.

당초 시장의 전망과 달리 첫 금리 인하 시점도 7월 이후 하반기로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원 6명 모두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며 "하반기 진입 전 물가 상승률을 봤을 때 연말에 2%대에 부합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대로 유가가 안정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2.3%까지 갈 것이라면 금통위원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며 "반면 2.3%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신 기능이 없어 채권을 발행해 국내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들의 여전채 금리는 이날 기준 3.856%로 나타났다. 금리가 급증하기 전으로 평균 1~2%대를 유지했던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2분기 고금리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영업비용 효율화와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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