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두 아이 엄마' 이미선 남원시의원, 달빛어린이병원 유치 촉구

"공공산후조리원과 함께 '아동친화도시 남원' 중요 열쇠"
전북은 중서부 중심으로 전주·부안·김제 등 5곳 운영 중

[편집자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의회 이미선 의원.(남원시의회 제공)/뉴스1   

전북 남원시의 '두 아이 엄마' 시의원이 10여년 전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소개하며 '달빛어린이병원' 유치·운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전북자치도 남원시의회에 따르면 이미선 시의원은 최근 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남원시는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좋은 지역인가"라며 "아직 부족함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0여년 전 이맘때쯤 어린 딸아이가 고열에 시달려 심야시간 응급실을 찾았다. 소아과 진료가 불가능해 마음이 타들어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당시 '아이가 아플 때 병원도 맘 편하게 다니지 못하는데 어떻게 아이를 낳고 기르라는 것인가'라고 푸념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남원시의 아동 친화 도시 조성 목표 실행 방안 중 하나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휴일에 어린이 관련 질환 또는 병증을 진료할 수 있는 전문병원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4년부터 전국에 달빛어린이병원을 선정해 운영 중이며, 올 4월 현재 전국 82곳, 전북지역엔 5곳(전주시 3곳, 부안군 1곳, 김제시 1곳)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전북 중서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전북 동부권 중심 도시 남원엔 현재 102개 의료기관(1월 기준)이 있지만, 이 중 소아 전문 의료기관은 남원의료원을 포함해 4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야간·휴일 이용은 제한적이다.

결국 이 지역 부모들은 부담스러운 진료비와 긴 진료 대기시간을 감수하고 인근 전주나 광주 소재 종합병원을 찾는 게 현실이다.

이 의원은 "아동 친화 도시 남원을 만들기 위해 형식·소극적 대응만 할 게 아니라 출산·양육·의료 등 최대치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상황이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능동·차별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남원에 건립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과 함께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아동 친화 도시 남원'을 약속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작년 10월 '남원시 아동 친화 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다. 이 조례는 같은 달 제정 및 시행됐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