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전창진 부산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4.4.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후반전에 승부를 보려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며 흡족해했다.

KCC는 2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0-73으로 크게 이겼다.

이 승리로 KCC는 69.2%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역대 챔프전 1차전에서 승리한 26개 팀 중 18개 팀이 정상에 올랐다.

1차전 전부터 대다수 전문가가 KCC의 우위를 점쳤다. 5위로 시즌을 마쳤음에도 4위 서울 SK를 3연승으로 돌려보내고 1위 원주 DB까지 무찌른 KCC가 분위기나 체력 면에서 앞설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러나 전반에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히려 2쿼터 배스의 원맨쇼를 제어하지 못하며 39-41로 밀린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하프타임 때 정신 무장을 제대로 하고 나온 KCC는 3쿼터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허웅의 득점을 시작으로 송교창, 최준용,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 등이 번갈아 가며 득점에 성공하며 54-41로 경기를 뒤집었고 17점 차로 대승을 거뒀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1쿼터에 상대 수비에 밀려다니면서 공격 작업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체력 안배의 중요성이 드러났다"고 총평했다.

이어 "챔프전 같은 경기는 오픈 3점 찬스가 잘 안 나기에 2점 슛을 많이 주문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2점 플레이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속공이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1쿼터 초반 상대의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부분을 두고 선수들에게 강한 주의를 줬다는 전 감독은 "2차전부터는 오늘보다 더 신중하게 경기해야 한다. 그러면 다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송영진 수원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2024.4.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반면 홈에서 1차전을 내준 송영진 KT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던 것 같다. 3쿼터 초반 한 번에 무너진 것이 안 좋은 결과를 야기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2차전 전까지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을 해야 한다. 정규리그보다 더 높은 집중력과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와 싸워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