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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원주에 5성급 호텔 하나 없다니…"프리미엄 소비 수용 못해"

지난해 강원 관광객 1억 5000명…1~3위 강릉·원주·춘천 순
도내 5성급 호텔 5개 중 1곳은 강릉…춘천·원주는 없어

[편집자주]

강원 관광객 자료사진. © News1 
강원 관광객 자료사진. © News1 

강원도 인기 관광지인 춘천과 원주에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를 개선해 체류 관광객을 확대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최근 ‘강원지역 관광업의 횡보 요인과 개선 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짚었다.

한은 강원본부가 한국관광데이터랩을 통해 파악한 지난해 강원지역 관광객 수는 1억 5200만여 명 수준으로 잠정 추산됐다. 이동통신 데이터(KT)상 일상 생활권(거주, 통근 등)을 벗어나 관광 등 목적으로 한 장소에 일정 시간 이상 체류한 사람 수를 기반으로 추정한 것이다.

지난해 도내 시·군별 관광객 수 순위는 1위 강릉, 2위 원주, 3위 춘천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 도시 중 춘천과 원주는 모두 영서 지역으로, 도내 관광객 대부분을 맞이하는 지역으로 분류된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입지 조건에도 고급 숙소가 부족해 최근 늘어나는 프리미엄 소비 수요(평소 지출을 줄이다 관광 시 지출을 크게 늘리는 소비 행태)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한은 강원본부 조사 결과, 도내 5성급 호텔 수는 총 5개다. 강릉 씨마크 호텔,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 정선 하이원 그랜드 호텔, 홍천 세이지우드 호텔로, 이중 춘천과 원주는 단 한 곳도 포함돼 있지 않다.

또 한은 강원본부는 4성급 호텔 역시 주로 영동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강원본부는 “원주와 춘천은 관광객 수가 많은데도, 이들이 체감하는 고급 호텔이 부족해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감성 숙소(인테리어, 자연경관, 캠프파이어 등 특색이 있는 숙소) 등 트렌드 숙소가 전국에서 가장 열위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서 지역 내 랜드마크의 고급 호텔이나 복합리조트를 신축하고, 차별화한 자연 친화적 소형 고급 숙소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급화, 차별화한 숙소로 체류 관광객 유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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