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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와 국제협력 강화 논의

연구현황 및 국제공조 공감대…"아시아 구제역 통제 주도"

[편집자주]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한 돼지농장 인근에서 용인축산농협 방역 관계자가 구제역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 2018.3.2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한 돼지농장 인근에서 용인축산농협 방역 관계자가 구제역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 2018.3.2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가 국제적인 구제역 확산에 대비하고 아시아지역 구제역 근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검역본부는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장 도날드 킹(Donal P. King)을 포함한 구제역 전문가 3인이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검역본부에 방문해 구제역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지속적인 국제 공조를 약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표준실험실이며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한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로, 유럽구제역연합 활동 등을 통해 유럽지역으로의 구제역 유입 위험도 분석 등을 주도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구제역 표준실험실로서 주변 구제역 상재 국가들과의 국제공동연구, 기술교육 등을 통해 구제역 통제 전략을 제시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양 기관은 발표회(세미나)를 개최해 최근 구제역 발생현황, 구제역 분자역학분석, 차세대 현장분자 진단 시스템 등 상호 정보를 공유했다. 발표회(세미나)에는 국내 가축방역기관, 대학 등도 참여해 유관기관 담당자들의 구제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최근 구제역이 기존 발생지역에서 타지역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국가 간의 활발한 교역과 불완전한 질병 통제로 전파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 양 기관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향후 대응책으로 최근 검역본부에서 개발한 현장 진단법 등 첨단 기술의 적용과 지속적이고 능동적인 예찰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도날드 킹 소장은 "구제역과 같은 재난형 가축 질병 통제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국제협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고, 차상호 연구관(WOAH 구제역 전문가)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구제역 표준실험실로서 끊임없는 연구와 소통을 통해 아시아지역의 구제역 통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양 기관은 국제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내년부터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번 교류를 통해 세계 구제역 발생 대응을 위한 양 기관의 상호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됐다"라며 "앞으로도 국제표준실험실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동물 질병의 통제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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