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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D 시뮬레이션 기술로 신종·복합재난 대응체계 마련

건축물·기후·지형 등 포함한 3D 시뮬레이션 진행
서울형 시민행동요령 개발…민간 포털에서 제공

[편집자주]

지난해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 원인을 수사하는 검찰수사본부와 전문수사자문위원 등이 충북 청주시 미호천교에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임시제방을 살펴보는 모습.  (뉴스1DB) © News1 김용빈 기자
지난해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 원인을 수사하는 검찰수사본부와 전문수사자문위원 등이 충북 청주시 미호천교에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임시제방을 살펴보는 모습.  (뉴스1DB)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시는 다양한 신종·복합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학술용역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재난 현장에서 바로 작동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취지다. 기존의 재난 대응 방식으로는 최근의 신종·복합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종·복합재난 상황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기반해 재난의 전개·확산 양상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훈련 방법을 마련한다.

우선 서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종·복합재난 유형을 발굴하고 그에 따른 취약시설물을 선정한다. 시설물의 설계도면 등을 확보해 구조물과 주변 환경을 3D 모델로 구현하고 기후·지형 등 다양한 외부 환경 조건도 부여해 재난 파급효과를 다각도로 시뮬레이션한다.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한 재난의 파급효과와 시공간적 전개양상을 토대로 재난 전개 시나리오를 만든다. 이를 토대로 최적의 훈련방식을 개발한다. 재난 대응 매뉴얼(지침)·제도 등 기존 재난관리체계 개선방안도 제시한다. 2개 이상 기관이 함께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유의점 등도 연구할 계획이다.

재난·사고상황에서의 시민 대처 방안을 직관적으로 안내하는 '서울형 시민행동요령'도 개발한다. 현재 서울안전누리에서 제공하고 있는 시민행동요령 안내문을 쉽고 간단한 그림(픽토그램) 형식으로 재구성한 뒤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포털과 연계해 제공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중 입찰공고와 제안서 접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안서 평가로 사업수행자가 선정되면 내년 2월까지 10개월간 용역을 진행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복잡·과밀한 서울은 새로운 유형의 재난이 불시에 복합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라며 "각종 재난에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3D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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