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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경제] 두 달 연속 '3%대 물가', 4월 성적표는?

4월 소비자물가 내달 2일 발표…고물가 지속 땐 금리인하 난망
OECD, 韓 새 성장률 전망 발표…1분기 깜짝 성장률 반영 관심

[편집자주]

(자료사진)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두 달 연속으로 3%대를 기록한 물가 상승률이 4월에는 둔화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앞서 '깜짝 성적'으로 평가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2분기에도 계속될지 이번주 발표되는 산업 동향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통계청은 다음 달 2일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8%)만 해도 2%대로 꺾인 상태였으나 2~3월(각각 3.1%)에는 두 달째 3%대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 중동 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농축산물 가격 불안도 여전해 4월에도 물가 상승률이 3%대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정부의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재정 투입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소폭 꺾였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물가 상승률 둔화는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의 단초로 평가된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 목표인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

통계청이 오는 30일 내놓는 '3월 산업활동동향'도 관심사다.

우리나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1.3%로 집계되면서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가운데 2분기에도 이 같은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질지 그 여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서다.

지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3(2020년=100)으로 1.3%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내수 성장세가 예상을 웃돌았기에, 이번 산업활동동향에서 민간소비 지표인 소매판매 지수가 어떻게 나올지 특히 귀추가 주목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산업활동동향과 같은 날 공개될 기획재정부의 '3월 국세수입 현황'도 이목을 끈다.

기업들은 지난해 성과를 기초로 3월 법인세를 신고한다. 만약 법인세 수입이 예상치를 달성한다면 작년과 유사한 '세수 펑크' 재현 가능성은 낮아진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공표한다.

지난 2월 무역지수는 수출 금액과 물량 모두 각각 3.7%, 3.8% 오른 바 있다. 반도체 수출이 장밋빛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다만 2월 13.5%나 하락한 수입금액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국제유가 상승 때문이다.

수출 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수입 여건은 악화되면 교역조건 개선세는 주춤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교역조건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2월에 9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지속한 바 있다.

다음 달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월 세계경제전망(WEO)'을 내놓는다.

OECD는 지난 2월 중간 경제 전망에서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2.3%에서 2.2%로 0.1%포인트(p) 낮춘 바 있다.

기대를 넘은 1분기 경제 성장률이 OECD 전망에 얼마나 영향을 줬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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