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제주4·3평화문학상 시부문 김은순·논픽션 하상복 수상

제주문학관 대강당서 시상식…소설부문 수상자 없어

[편집자주]

제12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이 제주도 주최, 제주4·3평화재단 주관으로 26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12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이 제주도 주최, 제주4·3평화재단 주관으로 26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12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자로 시부문 김은순 시인, 논픽션부문 하상복 작가가 각각 선정됐다.

제주도 주최, 제주4·3평화재단 주관의 '제12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이 26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4·3의 아픈 상처를 문학으로 승화시켜 4·3희생자와 유족들의 인권신장과 민주발전 및 국민화합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4·3의 진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지난해 8월 28일부터 올 1월 26일까지 시, 소설, 논픽션 부문을 공모했다. 공모 결과 시 1,880편, 소설 115편, 논픽션 7편이 접수됐다.

예심과 본선을 거쳐 시 부문은 김은순 시인의 '사월은 예감도 없이'가, 논픽션 부문에서는 하상복 작가의 '칼라스의 전사–관용의 사상가, 볼테르'가 선정됐다.

소설 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시 부문 당선작 '사월은 예감도 예고도 없이'는 김 시인의 '마고할미의 눈물' 연작시의 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에 대해 "현재성과 더불어 절제되고 내밀한 언어가 진정성을 느끼게 하며, 향토적 색채와 자연과의 친화를 통해 의미망을 넓혀가는 시의 전개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했다.

논픽션 당선작 '칼라스의 전사-관용의 사상가, 볼테르'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일어난 칼라스 사건과 관련한 계몽사상가 볼테르의 비판적 실천을 주목한 평전적 성격의 논픽션이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은 세계 지성사에서 알려진 칼라스 사건의 전모를 치밀한 학술적 논거를 통해 재구성한바, 일종의 '사고 실험'으로서 논픽션의 지평을 심화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문학으로 전하는 4·3의 역사와 평화정신은 우리 삶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제주도정은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인 4·3이 온 인류의 가슴에 평화의 상징으로 각인될 수 있게 전국화와 세계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