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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무대 복귀하는 북한, 어떤 상표의 옷을 입을까?

2016 리우올림픽부터 자체 제작 '단상' 상표 운동복 착용
2015년까진 해외 브랜드 제품 착용하기도…대북제재 영향으로 변경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6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6일 "우리나라 김지향·로유철 선수가 2024년 아시아 레스링(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영예의 금메달을 쟁취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는 북한 선수들은 '단상'이라는 자국 상표의 옷을 입고 출전하게 될 전망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8일 "조선(북한)의 체육선수들은 '단상'표 경기복을 입고 국제경기에 출전한다"라며 북한 상표인 '단상'을 소개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단상의 제품은 '단상체육복제작소'에서 제작된다. 지난 2021년에는 만경대체육복장제작소에서 제작된다고 설명했으나 3년 사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제작소 이름이 바뀌었거나 제작소가 변경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단상 제품의 특징으로 북한 국기인 '인공기' 색인 붉은색, 푸른색, 흰색을 주 색상으로 디자인이 구성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다른 유명 스포츠 브랜드처럼 상표를 상징하는 고유의 로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보도된 북한 선수들을 보면 유니폼에 북한 국기인 인공기는 새겨져 있지만 제품의 로고는 확인하기 어렵다.

조선신보는 "제작소의 일꾼들과 종업원들은 체육복과 운동복들에 우리의 국기를 더 잘 형상화하기 위해 지혜와 열정을 바쳤다"라며 "해당 부문의 기술 일꾼들과 토의도 하고 착상발표회도 자주 진행하면서 하나하나의 제품들에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

북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단상 상표의 옷을 입기 시작한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부터다. 이후 2017년 아시아역도선수권, 2018년 국제역도연맹 세계선수권, 2019년 세계레슬링선수권 등 국제대회에 단상 상표 옷을 입고 참가했다.

이전까지 북한 선수들은 이탈리아 휠라(2000년 시드니 올림픽), 아디다스(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 홍싱(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탈리아 레지아(2010년 남아공월드컵) 등 다양한 국가의 스포츠 브랜드를 착용했다. 특히 레지아와는 2015년까지 스포츠용품 후원계약을 맺었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때도 이 브랜드 옷을 착용했다.

북한 선수들이 자국 상표의 옷을 입게 된 것은 201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270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결의에서 스포츠 장비가 북한으로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북한 선수들은 파리올림픽에도 해외 스포츠 브랜드와 후원계약을 맺지 못한 채 단상 제품을 입고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조선신보는 2021년 5월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 체육인들이 경기복 제작에 앞섰다고 하는 일부 나라의 회사 상표가 붙은 체육복에 자기 나라 국기와 국호를 주문해 새겨넣은 경기복을 입고 국제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라며 북한 선수들이 자국 상표를 입는 것을 자랑스럽게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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