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최정이 개인 통산 469호 홈런을 터뜨렸다. 2024.4.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최정(37·SSG 랜더스)이 나흘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팀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최정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SSG의 11-6 승리를 견인했다.

SSG는 4회말에만 무려 11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KT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쳤다. 시즌 성적은 17승1무13패.

승리의 주역은 최정이었다.

최정은 0-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려 타선을 깨웠다. 곧바로 한유섬이 2타점 2루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SSG는 맹공을 퍼부었고, 타선이 한 바퀴 돌았다. 최정은 6-2로 앞선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섰고, 상대 투수 문용익의 2구째 144㎞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지난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단독 1위에 오른 최정은 4일 만에 469호 홈런을 날렸다.

아울러 개인 통산 14번째 그랜드슬램이다. 이 한 방으로 최정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통산 만루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만루 홈런 1위는 17개를 기록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다.

최정의 만루 홈런으로 승부의 추는 완전히 홈 팀으로 기울었다. SSG는 4회말 계속된 공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박성한, 고명준 등 3타자 연속 안타까지 터지며 11-2로 달아났다.

KT가 8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3점 홈런, 문상철의 1점 홈런으로 뒤늦게 만회했지만, SSG 마운드가 추가 실점을 막으며 승리를 챙겼다.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7⅔이닝을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버텨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