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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서 바이든 "나는 6세 어린이와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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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말하고 있다. © AFP=뉴스1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말하고 있다. ©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에서 자신의 나이를 농담의 대상으로 삼으면서도 라이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세 어린이'라고 비꼬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치 및 재계 유명인들은 정장을 차려입고 워싱턴 DC의 힐튼 호텔 만찬장으로 입장했다. 이날 사회는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남편이자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작가이자 배우, 코미디언인 콜린 조스트가 맡았다. 그는 "밤 10시인데 졸린 조(바이든)가 아직 깨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고 지난주 입막음 돈 사건으로 뉴욕에 출두한 트럼프는 "매일 아침 법정에서 잠이 든다"고 입담을 자랑했다.

그 후 조스트는 최근 사망한 그의 할아버지가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면서 그 이유가 "당신은 괜찮은 남자이기 때문"이라며 “나의 할아버지는 품위를 위해 투표했고 품위가 바로 우리 모두가 오늘 밤 여기에 모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평소 재치 있게 농담을 잘하는 바이든 대통령도 "2024 대선이 본격화되고 있고 나이가 문제다. 나는 6살짜리 아이와 경쟁하는 어른"이라고 말했다. 만찬장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이 연례 만찬은 1920년부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가 주최해 왔다. 지난해에는 2600명이 참석했다.

안에서는 만찬이 화기애애하게 이뤄지고 있었지만, 호텔 밖 상황은 매우 엄중했다. 100명이 넘는 시위대는 옥상 창문에서 거대한 팔레스타인 국기를 펼쳤고, 다른 시위대는 도로에 모여 팻말을 들고 확성기로 구호를 외쳤다. 지난주에 20여 명의 팔레스타인 언론인들은 미국 동료들에게 이 만찬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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