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면 하수처리시설 연계처리 관로 현황도

경기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조안면 소재 송촌·수늪이·조안·마현 4개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폐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조안면은 대수도권 2600만여 명 주민들의 수돗물 원수(原水)가 취수되는 북한강 팔당상수원에 접해 있다. 까다로운 방류수 수질기준 적용으로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와 제약을 수십여 년 간 받고 있다.

이번 조안면 4개의 소규모 하수처리장 폐쇄는 완전한 수질보전이 목적이다. 규제에 시달리는 조안면 주민들과 남양주시가 공론화를 거쳐 북한강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에 과학적으로 검증된 미래지향적 하수도 정책을 실현했다. 

앞서 시는 북한강 수질 및 수도권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조안면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연계 처리하는 관로를 설치했다. 북한강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닌 팔당댐 하류에 위치한 대형처리장으로 공공하수를 이송하는 사업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해 완료했다.

이후 조안면에 위치한 소규모하수처리장 중 4곳(송촌·조안·수늪이·마현)에 대한 상시 연계관로로의 전환(하수처리구역의 전환) 행정절차로 2022년 12월 환경부(한강유역환경청)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승인, 2024년 4월 경기도 폐쇄 인가까지 소규모처리장 4곳 폐쇄에 대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로써 북한강 팔당상수원보호구역 오수 오염원 배출(처리수 등) 제로화, 무방류 시스템의 기틀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수도권 2600만 명의 식수원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하수처리 효율 증가로 처리장 운영비용을 줄인다.

시에 따르면 정화조 폐쇄 효과로 관리비가 1가구 기준 연간 4만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또 악취와 해충 없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며, 추후 비가 와도 하수가 빗물과 함께 하천에 방류되지 않아 하천오염을 예방한다. 

이와 관련 시는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를 받는 조안면 주민 참여형 정책 설명회를 실시했고, 주민들로부터 소규모 하수처리장 개량(고도화)이 아닌 연계처리(무방류) 관로사업 약 93%의 찬성을 구해 주민공론화를 통한 의견 수렴을 완료했다.

조안면 주민통합협의회는 "주민들은 조안면 4개의 소규모하수처리시설 폐지 완료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에 폐지되는 4개의 소규모하수처리장 중 송촌하수처리장은 조안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친환경 주민쉼터'로 조성한다.

'친환경 주민쉼터'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