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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일 만에 리드오프 자청한 김선빈 "무조건 많이 치고 싶었다"

LG전서 3안타 1사구 3득점 활약, 10-7 승리 견인
"좋은 타구 많이 나와 좋았다"

[편집자주]

김선빈이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전에서 1110일만에 1번 타자로 출전해 6타석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다./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김선빈이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전에서 1110일만에 1번 타자로 출전해 6타석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다./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1110일 만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3안타 4출루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더 많은 타석에 서고 싶어서 리드오프를 자청했다는 김선빈은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나온 데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석 5타수 3안타 1사구 3득점을 기록했다.

김선빈이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것은 2021년 4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110일 만이다.

KIA는 김선빈의 활약으로 LG를 10-7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21승째(9패)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김선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1번 타자로 출전한 것과 관련해 "평상시와 똑같이 준비했다"며 "더 많은 타석에 들어가고 싶어서 1번을 요청했는데 마침 좋은 타구들이 나와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김선빈이 1번 타자를 자청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도 박찬호를 1번에서 9번 타순으로 이동시키면서 "(찬호가) 하위 타선에서 타격감을 되찾은 뒤 다시 (1번 타순으로) 올라와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이와 관련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1번 타자 요청은) 팀이 잘하고 있는 상황과는 별개로 무조건 많이 치고 싶었을 뿐"이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감독님도 경기 전 1번 타자답게 치라고 말했는데 많은 출루를 하고 그것이 빅이닝으로 연결돼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장 나성범이 1군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 "지금 상황이 좋기 때문에 나성범이 온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장이 돌아온 것은 선수단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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