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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궐 압승한 입헌민주당 "중의원 해산과 조기총선 요구할 것"(종합2보)

"3개 선거구서 승리했으나 전국서 의사표시 원한다"
보수 왕국 시마네서 자민당 1996년 이후 첫 패…'자민당 동요 예상'

[편집자주]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가 2022년 6월 실시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 간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2022.6.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가 2022년 6월 실시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 간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2022.6.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일본 도쿄 15구·시마네 1구·나가사키 3구에서 실시된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전부 승리를 거둔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는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기시다 정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겠다고 29일 밝혔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즈미 대표는 "정치 개혁을 점치는 선거전이었다"며 "다음은 정치개혁에 흑백을 붙이는 총선이다. (중의원에) 조기 해산을 요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즈미 대표는 "3개 선거구에서 승리했지만, 전국에서도 의사를 표시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고 주장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계속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를 추궁하기로 했다. 동시에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을 위해 기업과 단체 헌금 금지 등 야당 측 주장을 수용하도록 압박하면서 기시다 정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NHK는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야권의 협력을 둘러싸고 "이겼다고 해서 강하게 나가면 안 된다"며 "겸허하게 하지 않으면 큰코다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대단히 엄중한 선거 결과였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부단한 개혁 노력을 거듭해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으로서는 정치자금규정법 등의 개정을 통해 신뢰 회복에 힘쓰고 차기 중의원 선거를 위해 태세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일본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 시마네 1구에서 치러진 보궐선거 결과 <출처=NHK방송 캡처>
28일 일본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 시마네 1구에서 치러진 보궐선거 결과 <출처=NHK방송 캡처>

선거구별로는 △도쿄 15구 사카이 나쓰미(37·초선) △나가사키 3구 야마다 가쓰히코(44·재선) △시마네 1구 가메이 아키코(58·재선) 후보가 당선됐다.

자민당은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서는 후보자를 내지 않았고, 유일하게 여야 대결이 이뤄진 시마네 1구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직접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시마네 1구는 자민당의 호소다 히로유키 전 중의원 의장의 사망에 따른 보궐 선거가 이뤄진 지역이다. 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 등 자민당 유력 정치인을 배출한 '보수 왕국' 시마네현에서 자민당이 의석을 잃는 건 1996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 집권 이후 자민당이 보궐선거에서 모두 패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마이니치는 중의원의 남은 임기가 1년 반이 된 가운데 여당 내에 동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이번 선거 결과가 자민당 지도부의 책임론으로 발전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실시되기 전 기시다 총리의 교체를 요구하는 '기시다 끌어내리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시마네 1구가 54.62%, 도쿄 15구가 40.70%, 나가사키 3구가 35.45%로 모두 집계 이래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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