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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 토네이도 강타' 오클라호마에 비상사태…4명 사망·3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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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설퍼에 불어닥친 토네이도로 건물이 파괴된 모습. 2024.04.2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설퍼에 불어닥친 토네이도로 건물이 파괴된 모습. 2024.04.2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미국 오클라호마주(州)에 약 38개의 토네이도가 휘몰아쳐 4명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미국 국립 기상청(NWS)은 이날 오클라호마에서 미주리주(州)까지 약 38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난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 케빈 스티트 미국 오클라호마주 주지사는 이날 약 700만명의 주민에게 3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NWS에 따르면 약 38개에 이르는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를 거쳐 텍사스 북서부와 미주리 서부 및 캔자스까지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텍사스주 동북부에서 일리노이주와 위스콘신까지 약 4700만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강풍과 폭우, 우박 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오클라호마 중남부 설퍼와 마리에타 지역에서 지역의 피해가 극심했다. NWS는 이 지역에서 토네이도의 위력을 가늠하는 등급인 후지타 등급 5단계 중 3번째로 강한 EF-3 등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건물들이 너덜너덜하게 뜯기거나 폭삭 무너진 모습이 담겼다. 도로에는 벽돌이나 나무 자재가 널브러져 있으며, 한 차량 위에 다른 차량이 얹어진 풍경이 당시의 극한 상황을 연상시켰다.

정전 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약 2만명의 주민이 정전 피해를 보기도 했다.

2019년 임기를 시작한 스티트 주지사는 "내가 주지사가 된 이래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며 "지원을 위해 연방 당국에 연락 중"이라고 말했다.

美 오클라호마에 불어닥친 토네이도로 한 차량이 다른 차량 위에 얹어져 있다. <출처=엑스(X·구 트위터) 갈무리>
美 오클라호마에 불어닥친 토네이도로 한 차량이 다른 차량 위에 얹어져 있다. <출처=엑스(X·구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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