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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 데이터 안전 검사 통과…FSD 대륙 공략 본격화 할 듯

테슬라 중국 방문해 리창 총리와 회동
中서 FSD 안착시 중국 '자율주행차' 메기 될 수도

[편집자주]

지난 1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전용기가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지난 1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전용기가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테슬라가 중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도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29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자동차공업협회, 국가검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는 '자동차 데이터 처리 4개 항목에 대한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제1차)'에서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Y가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처리 4개 항목은 △차량 밖 안면 정보 등 비실명 처리 △운전석 데이터 불수집 △운전석 데이터 차내 처리 △개인정보 처리 통지 등이다. 이 기간 비야디, 리샹(리오토), 로터스, 웨이라이(니오) 등 6개 기업도 같은 검사를 통과했다.

이와 관련 테슬라는 "정부의 차량 데이터 보완 부문에서 권위 있는 기관의 요구사항을 통과한 것은 테슬라 등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운행 제한을 해제하는 데 긍정적일 것"이라며 "더 많은 테슬라 자동차 및 스마트카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관련 안전 요구사항에 맞는 브랜드를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중국을 방문한 계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 무역촉진위원회의 초청에 따라 중국을 방문한 머스크 CEO는 전일 리창 총리와 회담에서 "테슬라는 중국 측과 협력을 심화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약 1년 반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테슬라 FSD의 중국 안착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FSD 소프트웨어를 4년 전 출시했음에도 불구 중국 당국의 데이터 규제로 중국 내에서는 이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했었다.

1분기 기준 테슬라의 FSD 주행거리는 12억5000만마일로 경쟁사를 크게 압도한다. FSD 주행거리는 5월 말 20억마일을 넘어서 1년 이내에 60억마일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테슬라의 '2대 시장'인 중국 내 테슬라 운행 대수가 170만대 이상임을 감안했을 때 주행 데이터를 축적한 것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테슬라의 FSD를 사용할 수 없었던 점은 샤오펑(XPENG), 원제(아이토) 등 중국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했었다"고 전했다.

중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FSD가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테슬라가) 중국 본토 자동차 회사의 자율주행 솔루션의 경쟁자로 부상해 중국 내 자율주행 산업의 '메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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