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뉴스1 DB) 2024.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취임 첫 회담을 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2층 집무실에서 이 대표와 약 1시간으로 예정된 차담회를 진행한다. 상황에 따라 회담 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회담을 하는 것은 2022년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모두발언 공개 후 비공개로 차담회를 진행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홍철호 정무수석이 배석한다.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함께한다. 

양측은 2차례 실무 회동에서 의제 조율에 난항을 겪었지만 이 대표가 막판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회담은 성사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 성사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여야 대치 정국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이 협치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제에 제한이 없는 만큼 이 대표 측의 의견을 경청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무엇보다 소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해야 협치가 된다"며 "국민들이 싸우는 정치는 지양하기를 바라고 민생 쪽에서 공감대, 진전된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 측에서 전 국민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과 해병대 채 상병 특검 수용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담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두 분이 서로 역지사지해서 생각하지 않겠냐"며 "어느 누구만의 국민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것이니 허심탄회하게 서로 얘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미리 예측해서 결과를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