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개혁신당은 앞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원내대표가 출현하게 되면 국민의힘과 원내 협력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새 원내대표로 유력 거론되는 친윤 핵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원내대표가 되면 국민들 심판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입법 과정에서 용산의 출장소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집권당의 선거 패배 이후 혼란이 장기화하고 있다"면서 "선거에 지기 전에도 대통령 눈치를 살피더니 지고 난 뒤에도 눈치만 살피느라 대중적으로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인사를 지도부에 옹립하려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다른 당의 지도부 인사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게 정치권의 관례지만, 협치의 고리가 조금이라도 가닥이 잡혀야 하는 지금 시점에 소위 윤핵관 또는 친윤계라고 하는 인사들이 주요 당직 선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횡행해서 지적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작년 이맘때쯤 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빗대어 국민의힘을 비판한적 있다. 엄석대를 몰아내기 위해서 국민들이 새로운 담임 선생님이 돼서 회초리를 가한 지금 이제 엄석대 압제에서 벗어날 용기를 내십시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