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진드기에 물린 흔적.(제주시 제공) |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29일 제주도가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 환자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A 씨(84·여)로서 이달 초부터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을 해왔다. A 씨는 지난 22일부터 어지러움과 식욕부진, 설사 등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26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현재 제주시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한다. 제주의 경우 봄철 고사리 채취와 오름 탐방 등 야외활동에 따라 매년 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도내 SFTS 환자 수는 2019년 9명, 2020년 13명, 2021년 8명, 2022년 11명, 2023년 8명이다.
강동원 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SFTS는 치료제·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봄철 야외활동으로 진드기와 접촉 빈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