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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민족 분리 선언' 동독 통일 경험 듣는다…한독통일자문회의

동독, 1968년 '통일 포기' 1971년 '두 민족' 선언…결국 통일 이뤄
'두 국가관계'·'통일 지우기' 북한 상대 통일정책 마련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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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통일자문회의 공동위원장인 문승현 통일부 차관.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독통일자문회의 공동위원장인 문승현 통일부 차관.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통일부가 북한처럼 '두 민족' 선언을 했던 동독과 서독의 통일 경험을 듣는다.

통일부는 오는 30일~다음 달 1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3차 한독통일자문회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과 독일 양국은 2011년 한독통일자문회의를 발족해 한국과 독일에서 교차 개최하며 독일의 통일·통합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통일정책, 인권문제, 통일 이후의 통합 문제에 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한민족의 개념을 지우면서 남북의 '두 국가론'을 주장하는 상황인 만큼 서독 정부의 통일정책이 우리 정부 통일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독도 1968년 통일 포기를 선언한 뒤, 1971년 두 민족 선언을 했다. 이를 기점으로 '독일', '민족' 등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다. 북한도 최근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설정하고 통일 포기를 선언한 이어 대남기구를 해체하고,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철거하는 등 통일 흔적을 지워나가고 있다.

통일부는 현재 새로운 통일담론 관련 의견 수렴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가 국제 사회의 의견을 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선 자문회의 공동위원장인 문승현 통일부 차관을 비롯한 자문위원 및 발제자 16명이 참여하며, 독일에선 공동위원장 카스텐 슈나이더 연방총리실 정무차관과 독일통일 주역 등 15명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선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초청 특강, 이준승 부산 행정부시장 주최 오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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