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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의당학술상 수상

요로감염 미생물 최초 원인 분석으로 요로감염 진단 방법 개발

[편집자주]

2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진행된 의당학술상 시상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국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의당장학회 운영위원장, 최민혁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한세예스24문화재단제공)
2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진행된 의당학술상 시상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국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의당장학회 운영위원장, 최민혁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한세예스24문화재단제공)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제31회 의당학술상' 수상자로 최민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의당학술상은 진단검사의학 개척자인 고(故) 의당 김기홍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세예스24문화재단과 대한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권위 있는 의학상으로 올해 서른한 번째를 맞았다. 매년 학술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낸 의학자를 선정해 상장과 함께 총 3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제31회 의당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최민혁 교수는 '요로감염 원인 미생물이 혈류감염으로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 성향점수 일치 분석' 논문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은 전날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번 논문을 통해 최민혁 교수는 고령화와 방광에 삽입하는 관인 요로 카테터(관 모양으로 구성된 의료 소모품) 사용 빈도 증가 등으로 지난 10년간 칸디다균에 의한 요로감염 비율이 급증했다. 칸디다균 요로감염이 다른 원인균보다 치명률이 높은 2차 혈류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에는 요로감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고 특허를 출원했다.

최교수가 개발해 낸 진단 기술은 요배양검사와 자동화 소변검사로 2~3일 걸리던 요로검사를 1시간 내에 마칠 수 있도록 도와 요로감염증의 빠른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최민혁 교수는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님이 한국 의학사에서 큰 역할을 해주신 덕분에 지금의 제 연구가 가능했다"며 "인공지능과 결합한 새로운 진단 지표 도입으로 검사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난치성 감염병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요로검사라는 새로운 진단의학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훌륭한 의학인을 선정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다양한 분야의 신진 연구자들을 발굴해 의학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홍 선생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부친으로 서울의대 1회 졸업생이자 국립중앙의료원 창설 멤버다. 국내 1세대 진단의학을 대표하는 연구자인 의당 김기홍 선생은 대한혈액학회장, 대한병리학회장, 대한의학협회 부회장, 대한임상병리학회장, 대한수혈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지난 2014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사회 공헌 재단으로 부친인 의당 김기홍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진단검사의학, 혈액학, 기초의학 등 학술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낸 의학인을 발굴해 선정하는 의당학술상을 제정·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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