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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 낮은 '벌마늘' 급증…마늘농가 "기후변화 따른 피해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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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2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마늘2차 생장피해 재해인정 대책마련과 공공비축 10% 실현 촉구 전국마늘생산자 대표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2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마늘2차 생장피해 재해인정 대책마련과 공공비축 10% 실현 촉구 전국마늘생산자 대표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전국마늘생산자협회는 29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변화로 인한 마늘 2차 생장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신속한 피해조사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마늘 파종 후 지난 초겨울은 유난히 따뜻했고, 비도 참 많았다"며 "땅 마를 날 없는 마늘밭에 마늘의 이상생장이 염려됐고, 결국 2차 생장 피해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확기는 다가오는데 산지에서는 가격폭락에 대한 불안감이 휩쓸면서 이러다 수확기 때 헐값에 마늘이 거래되고 국민의 밥상엔 비싸게 팔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최소 전체 생산량의 10%를 공공비축해 과도한 가격의 변동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기자회견 후 김애숙 정무부지사를 면담해 피해농가 전수조사, 피해마늘 전량수매 등 농가 보상대책 마련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했다.

최근 마늘 수확철을 앞두고 도내에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는 '벌마늘'이 예년에 비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벌마늘은 하나의 줄기가 나와야 하는 마늘 한 쪽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오는 생리장해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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