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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개선' SK이노, 1Q 영업익 6247억…SK온은 적자(종합2보)

SK이노, 영업익 전년比 67%↑ 호실적…"산유국 감산 등 2Q도 수익성 견조"
SK온, 고객사 재고 조정에 AMPC 385억 뚝…"하반기 신차 출시로 실적개선"

[편집자주]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 SK on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배터리셀 등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4.3.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 SK on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배터리셀 등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4.3.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6.6% 증가하는 호실적을 냈다.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Chasm·캐즘)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와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영업손실 331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8조 8551억 원, 영업이익 6247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6.6% 증가한 수치다. 순손실은 976억 원이다.

◇정제마진 개선에 全사업 호실적…오펙 감산·계절적 성수기로 2Q도 '맑음'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으로 전 분기보다 7563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59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화학사업도 마진 상승과 재고 관련 이익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원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역시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 물량이 늘어나 전 분기 대비 473억원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사업은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오펙플러스)의 감산 지속,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등으로 견조한 정제마진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은 하반기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 영향으로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유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중국 17/03 광구가 올해 3분기 최대 생산량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외형 및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SK온, 영업손실 3315억 '적자 계속'…"하반기 흑자 전환 목표는 유지"

배터리 사업은 '적자'를 이어갔다.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전(全) 공장의 수율이 90% 초중반을 기록하는 등 생산성이 향상됐지만,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가동률이 줄고 판가도 하락한 것이 뼈아팠다.

SK온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 6836억 원, 영업손실 33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9.1% 감소하고, 영업손실액은 3.8% 개선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385억 원으로 전 분기(2401억 원)보다 2016억 원 급감했다.

다만 SK온은 올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신차 라인업 출시가 예고됐고, 이에 따른 출하량 및 AMPC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흑자 전환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박정아 IR 담당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포드 E-트랜짓 커스텀, 아우디 Q6 e트론 계획돼 있고, 1~2년 후에는 포드 익스플로러,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대형 SUV와 북미 생산 모델,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5 등 당사의 배터리 탑재한 차종 출시가 예고돼 있어 단기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전 법인의 (배터리 완제품) 수율이 90% 초중반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전 공장은 수율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원가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사이트 라인 운영 효율화 및 관리 수준 강화를 통한 비용 구조의 선제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원가 절감과 수요 회복을 대비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하반기 미국 고객사 물량 공급 확대에 따른 미국 내 판매량 개선과 이로 인한 유의미한 AMPC 증가 효과 등이 예상되므로 하반기 BEP(손익분기점) 달성 타깃은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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