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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 온다" 제주 옵서버스 호출 가능시간 변경…오후 2시~9시

고령층 이용 불편·배차 지연 등 개선… 5월 1일부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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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2022.6.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2022.6.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 농촌지역에서 운행 중인 호출 형태의 버스인 '옵서버스' 운영 시간이 변경된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원에서 시범 운행 중인 옵서버스를 호출할 수 있는 시간대가 오후 2시∼오후 9시로 변경된다. 호출이 아닌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의 배차 시간대는 오전 6시∼오후 6시로 바뀐다.

다만 남원읍 태흥리 일원의 경우 학생들의 등하교가 없어 버스 이용자가 급감하는 일요일·공휴일에는 오전 6시∼오후 9시 옵서버스가 운행한다.

이 지역에서는 그동안 고정노선 버스가 오전 6∼9시와 오후 2∼6시에 다니고 옵서버스는 오전 9시∼오후 1시, 오후 6∼9시에 운행했다. 이번 개선으로 주로 오전·오후 시간대로 나뉘었던 옵서버스 운행 시간이 오후 2시 이후에서 버스 운행 종료 시까지로 간편화된다.

또 오후 2∼6시에는 옵서버스와 함께 고정노선 버스도 다닌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옵서버스를 시범 운행한 결과, 호출 등 고령층의 이용 불편, 운수종사자 휴게시간으로 인한 배차 지연, 노선버스에서 옵서버스로 변경되는 시간대에 이용자의 혼란 등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책을 내놓았다.

도는 고령층 이용자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전후로 병원이나 마트를 이용하는 점과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고려해 운행 시간대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옵서버스의 '옵서'는 제주어로 '오세요'라는 의미다.

옵서버스는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는 농촌 마을에서 승객이 부르는 곳으로 찾아 와 운행하는 이른바 수요응답형(DRT·Demand Responsive Transit) 체계의 대중교통이다.

이른바 '콜택시'처럼 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콜택시와 달리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다른 호출이 들어오면 승객을 태우러 이동할 수 있다.

옵서버스는 콜센터나 스마트폰 앱(APP) 등으로 버스를 호출하면 버스가 승객이 있는 곳으로 가서 목적지까지 태워다 준다.

현재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일대(4대)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대(4대)에서 운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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