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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맞춰 등장한 '룬즈', 디파이 50% 성장 이끌었다

룬즈로 인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서 코인 발행 가능해져
전월 대비 TVL, 50% 상승…네트워크 수수료 급등 이끌기도

[편집자주]

2018년 2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비트코인 상점에서 찍힌 비트코인 이미지.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2018년 2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비트코인 상점에서 찍힌 비트코인 이미지.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비트코인의 신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최근 실행된 가운데 하락하는 가격과 달리 비트코인 생태계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활성화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29일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날 기준,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총예치자산(TVL)은 전월 대비 50.1%가량 상승한 11억8000만달러(1조840억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 실행 시기에 맞춰 등장한 룬즈프로토콜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의 디파이 생태계는 크게 활성화된 모습이다.

이 같은 비트코인 디파이 생태계의 활성화는 네트워크 수수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상자산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의 루카스 아우투무로 리서치 총괄은 X(구 트위터)를 통해 20일 기준,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수수료가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와 관련해 "직전 최대치인 2017년 12월 기록보다 약 4배나 더 많은 수치"라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전송 수수료는 평균 128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룬즈 덕분에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반감기 이전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채굴 보상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수수료 수익은 1200%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룬즈프로토콜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대체가능토큰을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수많은 가상자산이 앞서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됐는데, 룬즈프로토콜의 등장으로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서도 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 DOG코인과 같이 룬즈프로토콜을 사용해 등장한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반의 밈코인들도 등장했다.

룬즈프로토콜의 열풍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트랜잭션 비중으로부터도 드러난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룬즈는 지난 23일 기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모든 트랜잭션(거래 기록) 중 81%를 차지헀다.

때마침 비트코인 레이어2 스택스의 '나카모토 업그레이드'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스택스는 비트코인의 84만360번째 블록에서 나카모토 업그레이드를 실행했다.

나카모토 릴리즈는 이날부터 총 4주간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치는데, 업그레이드가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그간 스택스의 주요 단점으로 지적됐던 블록 생성 속도가 30분에서 5초 이내로 대폭 향상된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레이어2 솔루션이 속도 경쟁력을 확보하면 비트코인 생태계는 디파이 활성화는 물론,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콘텐츠들의 생성이 이전보다 원활해진다. 즉 생태계 확장이 수월해진다는 의미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에만 10%가 넘게 하락하면서 6만2000달러선(약 854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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