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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호 2m 콘크리트 차수벽 철거됐다…"주민숙원 14년 만에 풀려"

순창군 가뭄 극복 위해 설치한 차수벽 철거 완료
이병노 군수 "지자체의 광역협력·지역민들의 노력 성과"

[편집자주]

전남 담양군이 담양호 차수벽을 철가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담양군 제공)2024.4.29./뉴스1
전남 담양군이 담양호 차수벽을 철가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담양군 제공)2024.4.29./뉴스1

전남 담양군이 14년 만에 주민숙원인 담양호 차수벽 철거를 완료했다.

29일 담양군에 따르면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에서 이병노 담양군수, 이개호 국회의원, 최영일 순창군수, 최용만 담양군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수식이 열렸다.

2010년 순창군 주민들이 설치한 높이 2m 콘크리트 차수벽을 철거하는 행사다.

1976년 담양호 축조 당시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에서 24%의 물이 간접적으로 유입되도록 했으나 차수벽이 설치되면서 유입 수량이 제한돼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담양군과 순창군,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와 순창지사, 순창군 구림면 주민대표는 2023년 8월 3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담양군은 금과면 일원 가뭄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 방문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60억원의 농촌용수 이용 체계 개편사업 기본조사 지구로 담양과 순창이 선정됐다.

이번 차수벽 철거로 담양호 저수율 확보가 쉬워져 가뭄에도 담양 6개 면과 장성, 광주시에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촌용수 이용 체계 개편사업이 마무리되면 상습가뭄지역인 담양군 금성면 봉서리 일원 8㏊와 순창군 금과면 일원 약 80㏊에도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이번 통수식은 단순한 차수벽 철거행사가 아닌 전남·북 지자체와 농어촌공사의 광역협력과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상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물 부족 없는 풍년 농사를 기원하며 지금까지 고생하신 모든 이들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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