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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 더는 못 참아"…양대 공무원노조, 희생자 추모대회 열어

악성 민원 근절법 개정과 공무원 정원 확대 등 요구

[편집자주]

29일 오후 서울 태평로에서 전국공무원노조와 대한민국공무원노조 주최로 열린 '악성 민원 희생자 추모 공무원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영정을 들고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9일 오후 서울 태평로에서 전국공무원노조와 대한민국공무원노조 주최로 열린 '악성 민원 희생자 추모 공무원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영정을 들고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양대 공무원 노조는 29일 악성 민원에 따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더 이상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며 관련 법 개정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시청역 일대에서 악성 민원 희생자 추모 공무원노동자대회를 열고 악성 민원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3월 경기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사건을 언급하며 공무원 노동자가 받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악성 민원 희생 공무원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무와 영정 사진 입장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현장 공무원들의 발언과 대표자 결의, 거리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악성 민원 대책 즉각 마련" "공무원 노동자 생존권 보장"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악성 민원 근절을 위한 관련 법 개정과 함께 공무원 정원 확대 등을 촉구했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은 "공무원은 로봇이나 AI가 아니고 감정을 느끼는 대한민국 노동자"라며 "악성 민원은 공무원 노동자를 향한 악의적이고, 계획적인 범죄라는 것을 더는 망각해서는 안 된다. 공무원 노동자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민원을 정부는 더는 방치하지 말고 이번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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