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720일만의 영수회담, 李 작심 발언-尹 경청…2시간 10분 진행(종합)

윤 대통령, 환하게 웃으며 이 대표와 악수
이재명, 25만원 지원금·특검·가족 문제 등 언급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 대표, 윤 대통령,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대통령실 제공) 2024.4.29/뉴스1(대통령실 제공) 2024.4.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 대표, 윤 대통령,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대통령실 제공) 2024.4.29/뉴스1(대통령실 제공) 2024.4.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첫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예정된 1 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2시간 10분 동안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국회 의사당에서 출발, 2시쯤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회담은 2시 4분부터 시작, 4시 14분에 종료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이 대표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악수를 한 후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로 들어오는 이 대표를 보자 "오랜만입니다"라며 "선거 운동하느라 고생 많으셨을 텐데 다들 건강 잘 회복하셨나"라고 웃음을 지으며 안부를 물었다.

이 대표도 마찬가지로 미소와 함께 "(회복에 시간이) 아직 많이 필요합니다"라며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지난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에 열린 영수회담은 집무실 내 원형 테이블에서 진행됐다. 시작은 화기애애했지만 이 대표는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발언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준비해 온 원고를 재킷 상의 안주머니에서 꺼내 읽어 나갔다. 총 15분 분량에 달했다. 

이 대표는 "오다 보니까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한다"며 "오늘 이 만남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다.

A4 10장 분량의 원고에는 △전국민 재난 지원금 지급 △채상병 특별검사·이태원 특별법 수용 △의정 갈등 해소 등 현안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선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의혹을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에둘러 표현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대한민국은 삼권분립 국가로, 행정부 수반으로 국정 업무 수행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 중간에 고객을 끄덕였지만 별도로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이 끝난 후 "좋은 말씀 감사하고 또 평소에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답하고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영수회담 결과는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각기 용산 대통령실과 국회에서 별도로 밝힐 예정이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