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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바늘구멍 뚫어라"…올해 제약바이오기업 24개사 상장 도전

지난해 28곳 중 7곳 상장 승인…신규 상장은 5곳 불과
라메디텍·이엔셀·하스 등 예비심사 통과

[편집자주]

© News1 DB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제도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여곳이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는 기업이 몇군데나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 심사를 청구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28곳으로 이중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7곳이 상장에 성공했다. 4곳 중 1곳이 상장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이전상장 기업 2곳을 제외하면 신규 상장 기업은 5곳에 불과해 신규 상장 승인율은 18%로 바늘구멍이나 다름없다. 업계에서 기술특례상장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통과하거나 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총 24곳으로 집계됐다.

디앤디파마텍 등 지난해 상장에 도전한 18개 기업과 올해 새롭게 심사를 청구한 다원메닥스 등 6개 기업이 추가됐다.

이중 예비 심사를 통과해 상장이 유력시되는 기업은 디앤디파마텍, 라메디텍, 하스, 이엔셀 등이다.

비만 신약 개발사로 발돋움한 디앤디파마텍은 2014년 설립된 10년차 바이오기업으로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D02S’, ‘DD03’를 중심으로 △주사용 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NLY01’ 등 다수의 GLP-1 기반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를 먹는 제형으로 만드는 기술력에 기반을 두고 지난해 4월 미국 멧세라(Metsera)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는 기존 계약 확장과 주사용 비만 치료제 신규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최대 8억 달러(약 1조500억 원) 수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저 기술 전문기업인 라메디텍은 3등급 의료기기이자 개인 및 소형 클리닉 전용인 핸디레이(HandyRay·LMT-3000)와 병원·의료기관 전용 전문가용 핸디레이 프로(HandyRay-Pro·LMT-5000)가 회사 주력 제품이다. 라메디텍은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부분 혁신상 수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핸디레이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의료 레이저 시장, 뷰티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 CDMO와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이엔셀은 지난 11일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이엔셀이 개발 중인 주요 신약 후보물질은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EN001'이다. 이는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MSC)를 기반으로 하는 근육질환 치료제다.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뒤센 근위축증(DMD)을 적응증으로 연구되고 있다.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다.

이 밖에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전용 배양 배지 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 등 20개 기업도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뒤 예비 심사를 청구,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충족하지 못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기술특례상장제도의 성공 사례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의 실제 실적과 전망치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기술특례상장을 제약해서는 안 된다"며 "기술력 있는 기업에 상장 기회를 넓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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