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2년만에 기관 설립부터 사업 승인까지…바이낸스도 인정한 가상자산 친화국 UAE

바이낸스, 이달 UAE 규제 당국으로부터 VASP 자격 획득
韓 가상자산 규제 두고는 "규제 환경 논하기엔 시기상조"

[편집자주]

비샬 사첸드란 바이낸스 시장 책임자가 29일 바이낸스 비대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비샬 사첸드란 바이낸스 시장 책임자가 29일 바이낸스 비대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신흥 가상자산(암호화폐) 친화국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상자산 규제 마련 속도에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샬 사첸드란 바이낸스 시장 책임자는 29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UAE는 규제 마련에 있어서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바이낸스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당국(VARA)으로부터 현지에서 사업 운영이 가능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사첸드란 시장 책임자는 VASP 획득과 관런해 "2022년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당국(VARA)이 신설됐는데 단 2년 만에 사업자들이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환경까지 갖춰졌다"고 밝혔다.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 출신인 사첸드란 시장 책임자는 이러한 바이낸스 VASP 획득 사례를 언급하며 'UAE가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UAE의 규제 환경 경쟁력을 유럽연합(EU)과 비교하면서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UAE에는 VARA뿐만 아니라 UAE 증권상품감독청(SCA)나 중앙은행, ADGM 등 관련 규제 기관들이 가상자산 규제 마련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럽의 27개국이 모여 마련하는 가상자산 규제안인 미카(Mica)와는 상이한 형식이다.

선진화된 가상자산 법안을 여러 규제 기관이 마련하고, 선진화됐다는 부분을 취합해서 더 발전된 규정을 제정하고자 하는 게 UAE 현지의 분위기다.

사첸드란 시장 책임자는 "UAE 현지 당국이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로서 두바이의 입지를 강화하고 디지털자산의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들은 '혁신 주도'라는 중점 목표 아래 불법적인 부분을 막기 위한 선례도 적극적으로 참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UAE가 가상자산 업계의 혁신을 위한 동기부여를 가졌기 때문에 이러한 규제 마련에도 속도를 붙일 수 있었다는 시각이다.

반면 그는 EU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 마련 속도에 대해서는 "27개국 모든 국가에 적용돼야 하는 법안을 만들다 보니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단일 국가와 비교해서는 속도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첸드란 책임자는 우리나라 당국의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행될 이용자보호법 부분을 보면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그걸로는 가상자산 규제 환경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