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2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여권 핵심부 소식에 빠른 신평 변호사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시기를 늦춰줄 것을 측근에게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한 전 위원장이 전대 시기를 뒤로 미뤄줄 것을 원한 것은 총선 책임론이 어느 정도 식을 때를 기다리려는 포석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신 변호사는 29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50대 50으로 봤는데 저도 그렇게 본다"고 했다.

이어 "제가 듣기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전당대회를 가능한 한 연기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더라"며 "그 말의 신빙성이 어느 정도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는 한 한 위원장은 전당대회에 참여, 당대표가 되려는 뜻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위원장이 전대 연기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서 "총선 끝난 뒤 얼마 안 돼 전당대회를 하면 비대위원장 책임론이 나올 수 있고 정치를 그렇게 해선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의 벽에 부닥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가진 정치적인 자산이 그렇게 많지 않기에 시간이 지나면 차차 잊힌다. 그래서 한 위원장은 너무 빨리도 너무 늦게도 아닌 시기에 정계 복귀를 꾀하려 하지 않겠는가"고 판단했다.

"현재 당의 세력 분포로 봐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압도적으로 우세에 있다"고 본 신 변호사는 한동훈 대표-이철규 원내대표 체제가 될 경우 "국민의힘은 심각한 내분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렇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대표로 출마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며 "한동훈 위원장을 상대할 분을 현실적으로 찾기 어렵다, 그래서 홍준표 같은 분이 강한 여론의 지지를 받으면서 한 위원장과 상대한다는 그런 시나리오를 들은 적 있다"라며 없는 말은 아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