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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3명 "코로나 종식 이후 전반적인 삶 나아졌다"

[청소년종합실태조사]① 청소년 주관적 웰빙수준 6.97점
주 양육자와 대화하는 비율 증가…'경제적 지원 기대' 비율 감소

[편집자주]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 제공)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3명 가까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삶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1일 전국 5000가구의 주 양육자와 9~24세 청소년 74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청소년 기본법' 제 15조2에 따라 3년마다 청소년의 의식·태도·생활 등의 실태를 파악해 청소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지난해 7월11일부터 9월3일까지 전문 조사원에 의한 가구 방문 면접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종식 이후 청소년들의 삶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 친구관계, 학교생활, 전반적인 생활 등 6개 항목 모두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 비율이 증가했는데 특히 '전반적인 생활' 항목에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비율은 29.6%로 지난 2020년 13.4% 대비 16.2%p 증가했다.    

청소년이 잘 산다고 느끼는 주관적 웰빙 수준은 10점 만점에 6.97점을 지난 2020년 조사 대비 0.2점 상승했다. 주관적 웰빙 인식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 중 긍정 정서와 삶의 만족도는 증가했고, 부정 정서는 감소했다. 

스트레스와 무기력감을 경험하지 않은 집단, 회복탄력성 수준이 높은 집단의 주관적 정신건강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의 회복탄력성 수준은 연령별로 △9-12세 2.84점 △13-18세 2.77점 △19-24세 2.83점이다. 

청소년의 대인관계역량 수준이 높을 수록 주관적 웰빙 수준과 일상생활 만족도는 높았다. 대인관례 역량은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유지하고,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하며 협동을 통해 집단의 성과에 기여하는 능력으로, 대인관계 역량 수준이 높은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관심도가 높고 방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9~24세 청소년이 어떤 선택이나 결정 시 나 자신의 이성과 판단에 의지하는 것을 나타내는 자기의존지향성은 53.0% 수준으로 조사됐다. 부모·조부모 의견(29.0%), 느낌과 직관(7.2%), 친구들 의견(4.4%)이 뒤를 이었다. 

부모 등 주양육자와의 대화의 경우, 주 4~6회 대화하고 활동하는 비율은 전 항목에서 2020년 대비 증가했다. 청소년이 부모와 2시간 이상 대화한 비율은 2020년 조사 대비 아버지 8.7%포인트(p), 어머니 18.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감소했다. 부모가 '결혼할 때까지 경제적 비용을 전혀 부담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청소년은 2020년 대비 증가했는데, '전혀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률은 7.9%p 증가했고, '어느정도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7.0%p 감소했다. 

우리 사회를 '대체로 공정하고, 인권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인식한다고 답한 청소년들의 비율 역시 지난 조사 대비 증가했다. 2020년 대비 각각 7.1%p, 4.5%p, 5.0%p 증가한 것으로조사됐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의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시대변화에 따른 청소년의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해 국·공립 청소년 시설 등을 통해 디지털‧문화예술 등 청소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창의적인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소년의 삶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보다 더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가꾸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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