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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초 만에 와르르' 교각 밑 자동차들 수 초 만에 사고 피해

7명 부상 '시흥 교각 공사' 상판 떨어지더니 우르르 '붕괴'

[편집자주]

30일 오후 경기 시흥시 월곶고가교 공사 현장에서 교각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사진은 월곶고가교 붕괴 현장의 모습. 2024.4.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30일 오후 경기 시흥시 월곶고가교 공사 현장에서 교각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사진은 월곶고가교 붕괴 현장의 모습. 2024.4.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30일 7명의 부상자를 낸 경기 시흥시 월곶동 시화 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붕괴된 교각은 첫 상판이 떨어지자마자 8초만에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크레인이 교각 위로 상판을 올리다가 다른 상판과 맞닿으면서 무너져 내렸다.

최초 붕괴는 상판의 제일 끝 지점이다. 첫 상판이 무너져 내리자, 거의 동시에 이미 올려져 있는 다른 상판들도 우르르 붕괴되기 시작했다.

올려져 있던 모든 상판이 붕괴하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8초에 불과했다. 그 당시 교각 밑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도 몇 대 있었는데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모습이 고스란히 블랙박스 영상에 담겼다.

경찰과 소방은 크레인이 교각 위에 올리는 상판을 옮기던 중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낙하지점 주변에 있던 공사 근로자의 화물차를 덮쳤고, 차량에 불이 나기도 했다. 다행히 차량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이로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붕괴 당시 상판 위에는 근로자 6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2명이 약 8m 아래의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50대 근로자 A 씨가 중상을 입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4명은 부상없이 지상으로 구조됐다.

또 근처에 있던 다른 근로자 5명도 추락한 구조물의 파편 등에 의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가운데는 일반 시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B 씨는 현장 바로 인근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화를 입었다.

현재 사고 현장 주변 도로는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흥시는 사고 발생 48분 뒤인 오후 5시 18분 시민들에게 '16:30경 월곶동 삼거리 서해안로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구조물(교량)이 붕괴하여, 도로 통제 중이오니 차량 우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시공·시행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해당 혐의 외에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도 해당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공사 시행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공은 SK에코플랜트가 맡았다.

사고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경기 시흥시 월곶동 시화 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설치 중인 교량 상판이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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