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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의 날에 웃은 이승엽 두산 감독 "곽빈, 큰 공을 세웠다"

삼성전서 4-0 승…곽빈, 6⅓이닝 무실점 '첫 승'
5위 LG에 1경기 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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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2024.4.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2024.4.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4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6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토종 에이스 곽빈을 칭찬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0으로 제압했다.

지난 16~18일 대구 3연전에서 삼성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두산은 이날 설욕에 성공하면서 시즌 16승(17패)째를 거뒀다. 아울러 NC 다이노스에 덜미가 잡힌 5위 LG 트윈스(16승2무14패)와 승차도 1경기로 좁혔다.

두산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곽빈이었다.

곽빈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펼치며 6⅓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7경기 만에 첫 승리를 수확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곽빈이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는데, 오늘은 더더욱 공격적인 투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고 호평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불펜의 부하를 막기 위해 선발 투수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곽빈은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사령탑의 주문을 잘 수행했다.

이 감독도 "곽빈이 아웃카운트 19개를 책임져준 덕분에 마운드 운용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두산은 안타 6개를 생산, 안타 9개를 때린 삼성보다 적었다. 하지만 득점권 찬스에서 응집력을 발휘하며 4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은 "베테랑 타자들이 1회부터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찬스를 만들고 타점을 올려 경기 분위기를 선점할 수 있었다"며 "6회 (추가 득점의 발판이 된) 주장 양석환의 과감한 베이스러닝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17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이 감독은 "화요일부터 1루 관중석을 가득 메워 주신 '최강 10번 타자' 덕분에 4월 마지막 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두산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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