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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학교, 가정의 달 맞이 장애학생들에 선물과 손편지 전달 행사

29명에게 보온도시락·즉석사진·손편지 선물

[편집자주]

장애학생들에게 제공된 선물과 손편지의 모습. (서울정민학교 제공)
장애학생들에게 제공된 선물과 손편지의 모습. (서울정민학교 제공)

서울 공립 특수학교 정민학교가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3일 형편이 어려운 돌봄교실 장애학생들에게 선물과 손편지를 선물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일 서울특별시교육청에 따르면 정민학교는 행사를 통해 장애학생 29명에게 보온도시락과 즉석사진, 에듀케어강사(돌봄선생님)들이 정성껏 쓴 손편지를 선물한다.

정민학교는 중도중복장애 등 중증장애학생들이 수업하고 있으며, 돌봄교실에는 맞벌이 가정, 한부모 또는 조손가정, 국민기초수급 가정 등 부모의 손길이 부족하거나 어려운 형편의 학생 29명이 저녁 7시까지 안전하게 돌봄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돌봄교실 에듀케어강사들이 면역력과 소화능력 등이 약한 장애학생들에게 간식 제공도 하지 못 하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겨 고민 끝에 돌봄교실 예산을 절감해 마련한 뜻깊은 행사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정민학교 학생들은 장애로 인해 학생 소화능력과 신체 특성에 맞는 도시락을 가정에서 준비해오는데, 따뜻한 음식을 그대로 먹을 수 있는 보온도시락과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행복한 추억을 바로 인화해서 소장할 수 있는 즉석사진기를 준비했다.

특히 보온도시락은 밥과 국을 6시간 정도의 보온효력이 있어 추운 겨울철에도 돌봄학생들이 부모님의 온기 가득한 점심식사가 가능하다.

학부모들은 "꼭 필요했는데 고맙다", "그렇지 않아도 바꾸어야 했는데 정말 감사하다" 등 학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에듀케어강사들은 학생들이 돌봄교실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설명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한편 정민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지정한 특수 늘봄학교 시범학교로 학생별 장애유형과 특성 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근 도서관, 학교, 자원봉사센터 등과 협업을 통해 우수한 강사진을 확보해 늘봄학교의 성공적 운영과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및 돌봄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재준 서울정민학교장은 "장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요긴한 선물과 손편지를 준비한 이번 행사는 신뢰관계를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늘봄학교도 시범운영 동안 학생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해 교육적으로 신체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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