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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렇게 보고 구독료 내라고?"…국민 78% 'OTT 유료중계 부정적'

언론진흥재단 설문
90% "다양한 소득계층 시청자 고려해야"

[편집자주]

최주희 티빙 대표(CEO)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열린 KBO 리그 중계 기념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티빙 제공) 2024.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최주희 티빙 대표(CEO)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열린 KBO 리그 중계 기념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티빙 제공) 2024.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스포츠 유료 중계 시대가 본격화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스포츠팬들의 거부감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나날이 상승하고 있는 구독료에 걸맞은 중계 품질 개선 및 강화가 동반해야 스포츠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대한 전반적 인식.(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대한 전반적 인식.(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발간한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 시청권 관련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7.9%가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료 스포츠 스트리밍 가격에 대한 인식.(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유료 스포츠 스트리밍 가격에 대한 인식.(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유료 중계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은 주로 구독료에 기인한 것이다. 스포츠 유료 중계 서비스 구독료가 부적절하다는 응답률은 79.5%에 달했다.

현재 OTT 플랫폼 중 쿠팡플레이와 스포티비, 그리고 티빙이 스포츠 유료 중계를 시행 중이다. 쿠팡플레이를 시청하려면 쿠팡 와우 멤버십(월 7890원)에 가입해야 하고, 스포티비는 구독료가 월 9900원부터 시작한다. 프로야구 중계에 뛰어든 티빙은 5월부터 월 5500원(광고요금제 기준) 이상을 내야 실시간 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플랫폼별 구독료도 올라가는 추세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신규 와우 멤버십 가입비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약 58% 인상했고, 기존 회원도 8월부터 인상 적용을 예고했다. 티빙은 연간 구독권 가격을 기존 대비 약 20% 올렸다.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구독료마저 상승하면서 이용자들의 반감도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포츠 중계의 이상적인 미래 모습에 대한 인식.(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스포츠 중계의 이상적인 미래 모습에 대한 인식.(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부정적인 인식을 되돌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구독료 인하'다. 실제 OTT 이용자 중 다수(69.7%)가 이상적인 스포츠 중계의 모습으로 '모든 사용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꼽았다. 스포츠 유료 중계 가격 정책이 다양한 소득 계층의 시청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에도 89.6%가 찬성했다.

그러나 최근 일제히 구독료를 올린 OTT 플랫폼이 당장 가격을 내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중계권 구입 등 제반 비용으로 큰 금액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를 회수하려면 요금을 인상하거나 최소 동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중계 품질 개선 및 강화가 대안으로 꼽힌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지속해서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준 높은 중계 환경을 제공한다면 유료 가입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중 13.3%는 '화질·영상 등 품질 개선'을 개선 필요 사항으로 꼽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용자들의 소득 다양성을 고려한 가격 접근성 강화 노력과 사회적으로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의 무료 시청 범위 확대 등 스포츠 콘텐츠 접근을 위한 포용성 강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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