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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동자 "우리도 어린이날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

서비스연맹, 주말 노동 실태 발표…"주말 휴식권 보장 필요"

[편집자주]

이동호 유통산업노조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유통 서비스노동자 주말 휴식권 보장 요구 기자회견에서 취지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동호 유통산업노조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유통 서비스노동자 주말 휴식권 보장 요구 기자회견에서 취지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유통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어린이날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달라"며 주말 휴식권 보장을 촉구했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통 노동자의 주말 노동 실태 발표와 함께 주말 휴식권 보장을 요구했다.

서비스연맹 측은 "유통노동자에게도 가족이 있고, 가족과 함께할 휴식 시간도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도 '일요일을 위해 행해지는 근로'의 기준을 마련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또 "휴일 노동은 최소화해야 하며, 꼭 필요해서 행해지는 일이라도 일하는 사람들이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토요일, 일요일 연속휴무를 주어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비스연맹이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2일까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에 의뢰해 조합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말 노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통노동자의 90% 이상이 월 2회 이상 일요일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7% 이상이 3회 이상, 16%는 매주 일요일 근무하고 있었다. 특히 응답자의 35%가 주말에 연차를 사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동호 유통산업노조 위원장은 "대다수의 계약직 직원이 연차휴가를 제대로 쉴 수 없으니 근무하는 대신 연차수당 지급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며 "주말 휴식과 연차 사용이 모두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부담으로 돌아오는 이 악순환은 주말 휴식과 공동 휴식의 부재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비스연맹은 주말 휴식권 보장 외에도 △보상 없는 대체 휴무 제도 폐지 △백화점·면세점 등으로 의무휴업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 토론회 및 관련 법안 발의를 비롯해 주말 휴식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공론화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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