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 로이터=뉴스1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결정적 실수를 두 차례 범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벤치로 밀릴 위기에 놓였다.

독일 매체 키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 뛰지 못했던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부상에서 복귀, 2차전에 나설 전망"이라면서 "팀 내부적으로 더리흐트의 2차전 출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더리흐트 대신 선발 출전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약 2개월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김민재는 전반 24분 뒷공간을 침투하는 비니시우스를 놓치며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후반 들어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김민재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후반 37분 김민재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드리구를 잡아채는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김민재가 내준 페널티킥은 동점 골로 이어졌다.

경기 후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공개적으로 "김민재는 수비 장면에서 욕심이 과했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일이 절대로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김민재의 경기력을 꼬집었다.

유럽 현지 매체도 김민재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을 부여하는 등 경기력을 혹평했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친 김민재는 팀 내 주전 경쟁에서 가장 밀린 처지가 됐다. 키커는 당장 4일 펼쳐지는 슈투트가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도 에릭 다이어의 파트너로 다요 우파메카노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리흐트까지 돌아온다면 김민재는 남은 시즌 더욱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된다.